미국 데이터센터, 누가 전력 전쟁의 승자가 될까? (오라클, 코어위브, 네비우스, 아이렌 심층 분석)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은 데이터센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AI 물결 뒤에는 심각한 전력 문제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죠.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현재 약 40기가와트(GW) 규모에서 2035년에는 106GW로, 무려 3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미국의 전력망 전체에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전기요금이 전년 대비 13%에서 15% 가까이 인상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력 대란 속에서, 데이터센터 기업의 전력 계약 조건은 단순히 운영 비용을 넘어 기업의 생존과 성장 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가 되었습니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확보 능력을 갖춘 기업이야말로 이 'AI 전력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판단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오늘은 지난번 장단점 분석에 이어, 주요 미국 데이터센터 기업인 오라클(Oracle), 코어위브(CoreWeave), 네비우스(Nevius), 아이렌(Iren)이 어떻게 전력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데이터 중심으로 심층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어떤 기업이 가장 유리한 전력 계약 조건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1. 코어위브 (CoreWeave)
- ✅ 용량 측면 압도적 우위, 하지만 재무 리스크가 단가 협상에 변수 코어위브는 현재 계약 전력 약 1.6GW에 달하는 대규모 전력 사용 권한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당한 규모이며, 이를 통해 대용량 전력 확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5년 9월, OpenAI와의 기존 계약을 최대 65억 달러 증액하여 총 224억 달러 규모로 확대했으며, 9월 30일에는 Meta Platforms와 2031년까지 14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러한 초대형 계약들은 코어위브의 전력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시사하며, 전력 단가 협상에서 강력한 협상력을 가질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 하지만 재무적 리스크는 단가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입니다. 150억 달러 이상의 높은 부채와 분기별 약 2.67억 달러에 달하는 이자 비용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으로 전력 사용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2. 아이렌 (Iren)
- ✅ 전력 단가 및 안정성 면에서 가장 확실한 우위, MS와의 장기 대규모 계약이 핵심 강점 아이렌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간 97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장기 클라우드 구매 및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전력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MS는 계약금의 **20%**를 선지급했고, 아이렌은 텍사스 차일드리스 캠퍼스에서 엔비디아(NVDA)의 GPU를 MS에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아이렌은 델테크놀로지스(DELL)와 58억 달러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필요한 GPU도 확보했습니다.
- 아이렌은 현재 1.4GW 규모의 데이터센터 1단계 가동을 준비 중이며, MS와의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전력 비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약은 아이렌이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고성능 AI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는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으며, 주가 또한 연초 이후 579% 상승하는 등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네비우스 (Nevius)
- ✅ 안정적인 계약 기반, 용량과 단가 경쟁력은 아이렌보다 낮은 수준 네비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고객들과 여러 장기 전력 및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메타(Meta)와 3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자체 시설 건설과 임대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전력 확보의 확실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지만, 전력 비용에 대한 상세 정보는 비공개입니다. 예상 매출액은 FY2Q25에 10.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220MW 규모의 확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전력 계약 규모 면에서는 코어위브나 아이렌에 비해 아직 작은 편으로, 단가 경쟁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습니다.
4. 오라클 (Oracle)
- ✅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계획, 하지만 전력 계약 정보는 불충분 오라클은 AI 시대를 대비하여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전력 계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OpenAI와 5년간 최대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 계약을 체결하며 엄청난 규모의 AI 인프라 수요를 발표했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오라클은 약 4.5GW의 전력 용량이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는 후버댐 2개 이상이 생산하는 전력량에 해당합니다.
- 오라클은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협력하여 AI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며, 이는 고효율의 청정 전력을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이는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AI 워크로드에 대한 구체적인 전력 단가 및 장기 계약 조건 정보가 아직 부족하여 직접적인 우위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5. 결론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전력 계약 조건 면에서 가장 종합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은 아이렌(IREN)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97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 장기 대규모 클라우드 및 전력 공급 계약은 전력 단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모두에서 확실한 강점을 제공합니다. MS의 계약금 20% 선지급과 델과의 GPU 공급 계약은 아이렌의 재무적 안정성과 사업 실행력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코어위브는 1.6GW에 달하는 압도적인 전력 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OpenAI 및 Meta와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수요를 확보했지만, 높은 부채 부담과 사업 일정의 불확실성이 단가 협상력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습니다. 네비우스와 오라클은 빅테크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규모나 구체적인 전력 계약 공개 면에서는 아이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판단 시, 전력 비용과 안정적인 전력 확보 능력은 갈수록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 점을 감안하여 훌라고고님의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더 깊은 세부 전력 단가 정보는 기업의 기밀인 경우가 많으니, 추가로 IR 자료나 최신 공시 등을 꾸준히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흥미로운 주제로 함께 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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