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월급 관리 50-30-20법칙 이거 맞을까요?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삶이 조금씩 빡빡해지는 것을 느끼는데요. 이럴 때 아무 생각 없이 카드를 쓰다 보면 월급이 계좌를 지나쳐가는 비중이 점점 커지더군요. 그래서 월급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찾다가 50-30-20법칙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 법칙을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물가와 보통 사람들의 월급을 비교해 보면서 제 생각을 한 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모든 가구 소득을 일렬로 세워서 딱 50번째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중위소득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말이죠. 3인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502만원이니 500만 원을 예시로 한 번 계산해 보겠습니다.
1. 50-30-20 법칙이란?
일단 우리가 받는 월급은 세금을 떼고 받는 세후월급입니다. 이 법칙은 세후월급, 즉 통장에 찍히는 금액을 시작점으로 보고 계산을 시작합니다. 그 금액에서 각각의 비중을 항목들에 따라 나누게 되는데요. 하나씩 보면.
비율 | 항목 | 설명 |
50% | 필수지출 | 임대료, 식비, 교통비, 공과금, 통신비 등 |
30% | 자기 만족 소비 | 외식, 여행, 취미, 구독, 운동 등 |
20% | 저축 및 빛 갚기 | 예적금, 대출상환, 비상금, 은퇴자금 |
우리가 숨만 셔도 나가는 돈인 필수지출을 50%, 그리고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이지만 나의 만족을 위해서 써야하는 돈을 30%,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돈을 20%로 비중을 두는 것이 50-30-20법칙입니다.
2. 50% 필수지출
일단 필수지출의 항목들을 하나씩 볼까요? 나름 아껴쓰는 집을 기준으로 한 번 보수적으로 써 볼까 합니다.
- 월세(임대료) : 최근에는 서울에서 빠져 나가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임대료입니다. 수도권 외곽으로 나가서 신축이 아닌 곳들의 임대료는 100만 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임차보증금이 있지만 이건 빼고 계산해 보고요.
- 식비 : 요즘 가장 무섭습니다. 그냥 마트에서 장을 일주일에 한 번 보면 10만원은 우습게 나옵니다. 이것도 조금 적게 잡아 15만 원으로 4번 본다고 하면 60만 원이고요.
- 교통비 : 대중교통으로 지하철 타고 다니면 요즘 페이백을 해주는 카드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를 전 쓰고 있는데 그래도 한 9~10만 원 정도 나오더군요.
- 공과금 : 가장 비중이 높은 거라면 아파트 관리비더군요. 요즘 수도세부터 전기세, 난방비까지 안 오른 것이 없기에 3인 가족이면 35만 원 이상은 나오게 됩니다.
- 통신비 : 알뜰폰 괜찮은 거 사용하면 2~3만 원 정도면 데이터 여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 학원비 : 이 비용이 가장 클 수도 있는데 필수만 2개 정도 돌린다 치고 최소 30만 원은 필요하죠.
이렇게 계산해 보면 총 240만 원 정도가 나오네요. 최소한으로 잡았기에 500만 원인 월급에 50%가 조금 안되네요. 최소로 잡았는데 말이죠.
3. 30% 자기만족 소비
사람이 살면서 먹고만 살 수는 없죠? 요즘에는 이 자기만족 소비도 중요한 시대입니다. 돈 버는 것도 행복을 느끼자고 하는 건데 삶의 질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 외식 : 외식비 무섭습니다. 나가서 먹으면 그냥 1인당 2만 원은 기본은 시대죠. 매일 집밥만 먹을 수는 없으니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외식을 한다고 계산하면, 3인가족이니 6만 원에 한 달에 8번 정도면 50만 원 돈이 되네요.
- 구독 : 요즘 각종 구독을 하지 않으면 집에서 할 것이 없습니다. 넷플릭스부터 시작해서 유튜브, 음악 스트리밍이나 콘텐츠 구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필수 넷플릭스와 유튜브만 해도 3만 원은 들겠네요.
- 취미 : 3인 가족이면 실질적으로 취미를 할 시간은 다들 없는 것 같고, 부모와 아이 조금씩 한다 하면 정말 작게 잡아서 10만 원 정도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 여행 : 저의 집은 집돌이와 집순이이지만 1년에 두 번 정도는 여행을 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3인 가족이 가면 한 번에 알뜰하게 써도 100만 원은 기본으로 깨집니다. 국내를 갔다 와도 말이죠. 두 번이면 200만 원이기에 한 달에 18만 원 꼴이 되겠네요.
- 운동 : 정말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 오히려 운동인데요. 가장 저렴한 달리기를 해도 요즘 신발값이 무섭습니다. 그래도 다른 운동에 비해서 저렴한 건 사실. 운동화 및 각종 장비 일 년에 30만 원 정도면 가능합니다.
이렇게 이것만 합쳐도 85만 원이 되네요. 여행비와 취미 운동에서 가장 낮게 잡은 비용이기에 그나마 17%가 가능하네요. 만약 해외여행을 갔다면 25% 정도는 가볍게 찍을 것 같습니다.
4. 20% 저축 및 빚 갚기
먼저 집을 월세를 산다고 가정을 했었는데, 혹시 내 집마련을 포기하신 분들 계신가요? 서울이 아닌 수도권 외곽의 집이 최소 4~5억은 하니 이걸 사려면 100만 원씩 모으면 500개월, 40년 대출을 받는다치면 얼추 비슷하겠네요.
- 내집마련 자금 매달 100만원 저축
- 요즘 국민연금 얘기 들어보면 못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 매달 30만 원은 그래도 모아놔야 나중에 퇴직할 때 조금은 맘이 놓이겠죠?
이렇게 두 가지만 해도 이미 130만 원으로 500만 원의 26%가 됩니다.
5. 최소한으로만 써도 93%
필수지출은 아끼고 아끼면 50% 정도, 여행도 국내만 간다고 치면 17%, 여기에 내 집마련과 퇴직준비는 해야 하니 이렇게만 해도 26%로 93%가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에 누군가 아파서 병원을 간다거나 부모님 용돈, 갑작스럽게 나가는 돈들은 모두 제외가 된 금액이죠. 거기다 아이 학원비 30만 원은 실질적으로 태권도 하나에 딱 하나 더 가는 비용입니다. 그럼 100%는 가볍게 뛰어넘을 수가 있네요. 이건 물가가 잘못된 건지 우리나라 소득 100명 중에 50등이 잘못된 건지 어지럽습니다.
그래서 지나고 보니 갓 취업을 시작했을 때 결혼하기 전 아니면 돈을 모으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때 아니면 못 쓰는 것도 맞지만, 길게 보면 20대~30대 초중반까지 모으는 돈이 중요하더라고요. 시작점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여러분들의 어떻게 똑똑한 월급관리를 하고 계신가요?
'경제 관련 정보 > 주식&재태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 중국관세 125% 그외 90일동안 일단 10%만 (2) | 2025.04.10 |
---|---|
미국 나스닥 하락하다가 멈춘 이유 (0) | 2025.04.08 |
청년도약계좌 정부기여금 2025년 변경 금액 (1) | 2025.04.05 |
2025년 청년 재테크 정부지원 정책 정리 (2) | 2025.04.04 |
티머니 교통카드 정보 데이터를 볼 수 있다고? (1) | 2025.04.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