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난임병원을 2년째 다니고 있는 여성입니다. 난자 채취 후 이식을 앞두고 자궁경이라는 수술을 하게 되어 후기를 기록을 해볼까 합니다. 기존에 이름만 알고 있던 수술이었는데 시험관 실패가 계속되면서 자궁경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자궁경을 하기까지 고민과 결정
저는 2023년 11월 시험관 이식을 하였으나 배아가 6주 차에 성장이 멈추었던 적이 있습니다. 약을 먹어 배아를 배출해 냈고 두 달을 쉬면서 자궁 내막이 괜찮은지 초음파 진료를 보았습니다. 초음파를 보고 내막 상태가 안 좋으면 정리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초음파 상으로 의사 선생님께서 괜찮은 것 같다고 하셔서 다시 과배란을 진행했습니다.
과배란 후 배아에 대한 결과를 들으러 병원을 갔던 날 선생님께서 과배란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이식 준비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자궁경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렸어요. 자궁경을 하는 것이 어떤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해보고 싶다고요.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되면 이식을 한 달 후에 하게 돼서 이식 일정이 미뤄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자궁경을 하면 시험관 성공률이 올라간다고 하니 수술을 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하셨죠.
결정은 어쨌든 제 몫이었습니다. 고민되는 부분은 이식 일정이 미뤄지는 것이었습니다. 회사 일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이식을 하려고 했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시험관 고차수가 되어버린 이 상황에서 그냥 이식을 하기에는 마음이 좀 두려웠어요.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들었습니다. 회사 일정은 어떻게든 조정해 보기로 했어요.
2. 자궁경 수술 및 결과, 수술 후 통증
난자 채취 후 생리를 시작한 지 6일 차에 자궁경 수술은 진행되었습니다. 난자 채취때와 마찬가지로 자정(12시) 이후 금식이었고, 병원에는 12시까지 갔습니다 실제 수술은 13시가 넘어서 시작됐어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도우미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수술 대기실까지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한참을 베드에 누워있으니 마취과 선생님이 오셔서 마취에 대한 사항을 확인하고 서명을 받으셨어요. 난자 채취 때는 마취과 선생님을 따로 뵌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베드에 누워서 수술방으로 이동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오셔서 짧게 수술할 거고 자궁 안 잘 보고 나오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마취약이 들어갔고 열을 세기 전에 잠이 든 것 같아요.
깨어보니 회복실이었습니다. 침대 안으로 온풍기 바람이 나와 따뜻해서 너무 졸렸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자면 안 되고 일어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침대도 세워서 앉아 있게 되었어요. 아무리 간단해도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안경도 안 쓰고 있었고 답답했지만 회복을 해야 하니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한 20분 정도 더 회복한 후 거즈를 뺀 후 휠체어를 타고 나왔습니다. 나오니 오후 두 시가 넘어있었어요
일주일 후에 병원을 찾아서 수술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초음파로는 확인되지 않던 자궁 내막의 폴립을 떼어냈습니다. 폴립이 뭔지 몰라 여쭤보니 한국말로 용종이라고 하셨어요. 떼어냈지만 다시 생길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이식하기 전에 자궁경은 잘한 것 같다고 주치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셔서 다행이다 싶었네요. 그리고 폴립을 떼어내어 실비 청구를 위한 진단서도 발급해 주셨습니다.
약은 항생제 일주일치를 처방받았고, 자궁경 수술 결과를 들으러 갔을 때 일주일치를 추가로 처방받았습니다. (총 14일 치) 난자채취 때보다 덜 아팠고, 거의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난자채취 때는 사흘정도까지 허리를 펴고 다닐 수 없는 통증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술 후 2-3일 정도 출혈이 조금 있긴 했는데 많지 않았고 라이너를 하면 되는 정도였습니다.
3. 비용 및 보험 청구
자궁경 수술비는 416,830원이 나왔습니다. 자궁 내막의 폴립 진단을 받아 그중 200,000원은 실비보험으로 돌려받았습니다. 다행이라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받은 자궁경 수술이 제 시험관 여정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늘만이 알겠지요. 추후 하게 될 시험관 과정에 대해서도 간간히 기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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